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회원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강유가람 회원의 <럭키, 아파트>
성지혜 회원의 <우리 둘 사이>
신수원 회원의 <오마주>
양주연 회원의 <양양>
이다영 회원의 <촛불에 부는 바람>
장민경 회원의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조한나 회원의 <퀸의 뜨개질>, <트랙_잉>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립니다!

강유가람 회원의 <럭키, 아파트>

<상영 일정>
5/2 ㅣ 21:30 ㅣ CGV 전주고사 3관
상영코드 157
5/4 ㅣ 13:30 ㅣ CGV 전주고사 3관
상영코드 323
5/9 ㅣ 20: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2관
상영코드 840
시놉시스
안정된 주거 환경을 꿈꾸던 레즈비언 커플 선우와 희서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작은 아파트를 마련한다. 하지만 선우가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고 다리까지 다치게 되면서 전적으로 희서가 대출금과 이자를 떠안게 되자, 둘 사이는 삐걱대기 시작한다. 집에서 쉬게 된 선우는 일자리를 찾지만 쉽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악취로 두 사람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리뷰
한 동성 커플의 갈등이 한국 사회의 구조 안에서 발현되는 과정을 담은 <럭키, 아파트>는 한국 퀴어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이며, 소수자를 대하는 우리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뛰어난 사회 드라마다. 제약회사 직원인 희서와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직장을 잃은 선우는 9년 차 동성 커플이다. 객관적으로 경제적 차이가 나는 상황이지만 서로 크게 티를 내진 않는다. 하지만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면서, 아파트 구매 자금 대부분을 부담한 희서와 기여도가 거의 전무한 선우 사이 갈등은 점차 커지기 시작한다. 아래층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는 커플의 간극을 더욱 키운다. 냄새의 근원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선우가 아파트 가격 하락의 주범으로 찍히며 동 대표 등 주민들과 갈등을 겪는 반면, 직장에서 겪는 성차별로 스트레스를 받는 희서는 커플 관계가 주변에 알려질까 두려워하며 선우의 행동을 비판하고 둘의 관계는 악화일로에 처한다. <럭키, 아파트>의 또 다른 미덕은 갈등과 배제라는 이야기 속에 사랑과 연대라는 희망의 싹을 집어넣는 점이다. 아래층에 살던 할머니의 사진을 갖고 싶어 하는 친구분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무단침입까지 감행하는 선우는 “왜 그랬냐”는 희서의 질문에 “남 일 같지 않아서”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감동적인 대사는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태원>(2016), <시국페미>(2017), <우리는 매일매일>(2019) 같은 여성주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강유가람 감독은 첫 극영화에서도 놀라운 역량을 보여준다. (문석)
성지혜 회원의 <우리 둘 사이>

<상영 일정>
5/2 ㅣ 13: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상영코드 130
5/6 ㅣ 18:00 ㅣ CGV 전주고사 3관
상영코드 541
5/8 ㅣ 13: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상영코드 718
시놉시스
척수장애 여성 은진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남편 호선과 고민 끝에 출산을 결심한다. 임신 초기, 염증으로 인해 입원을 한 은진은 병실에서 산모 지후를 만나 짧은 위로를 받는다. 은진은 힘들 때마다 지후에게 용기를 얻으며 임신 기간을 버티지만 출산에 임박해 지후의 정체를 알게 된다.
리뷰
장애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것이 한국에서만 힘든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거부감과 혐오를 떠올려 보면 장애 여성의 선택은 더욱 어려울 법하다. 임신 사실을 통보받은 은진이 그 사실을 남편에게 알릴지 고민하는 것도 이런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다 할 수 없다. 산부인과 의사조차 임신을 알리면서 배 속 아이가 더 커지면 수술이 어려우니 출산할지 말지를 선택하라고 말할 정도니 말이다. 물론 가장 고민은 은진 본인의 몫이다. 혹시라도 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난다면 출산을 결정한 자신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은진이 일종의 기형아 테스트인 양수 검사를 놓고 고민하는 것도 아이의 장애 여부 자체보다 혹시라도 장애아라고 판정됐을 때 자신이 비윤리적인 선택을 내리게 될지 두려워서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장애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얼마나 무심한지를 일깨워주는 <우리 둘 사이에>는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패닉 속으로 들어가는 은진의 내면을 영화적 장치를 통해 표현한다. 흥미롭게도 이 영화에서 꿋꿋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진 임신부 은진을 잘 소화한 배우 김시은은 한국경쟁작 <통잠>에서는 임신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여성을 연기한다. (문석)
신수원 회원의 <오마주>
<상영 일정>
5/7 ㅣ 10:30 ㅣ CGV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607
시놉시스
엄마 영화는 재미없다는 아들과 늘상 밥 타령인 남편, 잇따른 흥행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영화감독 지완. 아르바이트 삼아 60년대에 활동한 한국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 홍은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의 필름을 복원하게 된다. 사라진 필름을 찾아 홍 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던 지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자 쓴 여성의 그림자와 함께 그 시간 속을 여행하게 되는데... 어쩐지, 희미해진 꿈과 영화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다.
제공: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양주연 회원의 <양양>

<상영 일정>
5/3 ㅣ 13: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상영코드 229
5/5 ㅣ 10:0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상영코드 411
5/7 ㅣ 21:0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1관
상영코드 652
시놉시스
어느 겨울밤, 주연은 아빠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는다. 아빠는 술에 취해 혀가 꼬인 목소리로 주연에게 “고모처럼 되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그날 40년 전 자살한 고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주연은 가족의 수치스러운 비밀이 된 고모의 흔적을 추적한다. 주연은 그동안 역사 속에서 지워져 온 여성들을 기억하며, 애니메이션을 통해 고모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간다.
리뷰
양주연 감독의 <양양>은 가족사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한다. 양 씨 집 안의 첫째 딸로 태어난 그녀는 남동생이 가족의 중심에 있는 것이 익숙한 만큼, 가족 안에서 자기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 왔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가족의 풍경’이다. 그런 어느 날 밤, 술에 취한 아버지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누나가 있음을 고백했고, 그렇게 40년 전에 사라진 고모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1975년, 대학교 4학년이었던 감독의 고모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고, 할머니가 남겨 놓은 고모의 사진을 발견한 뒤, ‘두려움에 맞서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고모가 자살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고모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은 ’사라진 고모의 자리‘뿐 아니라, 가족 안에서 늘 한쪽으로 밀려나 있었던 ‘양주연 감독의 자리’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전진수)
이다영 회원의 <촛불에 부는 바람>

<상영 일정>
5/2 ㅣ 10:3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106
5/3 ㅣ 17:3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243
5/6 ㅣ 14:0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526
5/9 ㅣ 13: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상영코드 819
시놉시스
성일과 선혜는 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각자의 바람을 말한다.
리뷰
9분 동안의 롱테이크. 5년째 만나는 커플이 대화를 나눈다. 남자는 배우 지망생, 여자는 영화를 만든다. 남자는 자전적 내용으로 시나리오를 쓴다고 한다. 여자는 함께 여행을 떠날 계획에 들떠 있지만, 남자는 그 돈으로 영화를 찍자고 제안한다. 여자는 전에도 비슷한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다. 그들의 관계는 어디로 향할까? 장면이 바뀐다. 흑백 화면에 비친 두 사람의 모습은 촬영 중인 영화일까? 그들의 과거일까? 상상된 다른 시간일까? 주어진 정보와 눈앞에 보이는 화면 사이에서 긴장과 궁금증이 생겨난다. <촛불에 부는 바람>은 모호한 두 세계를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인물들의 말과 시선과 몸짓을 주의 깊게 바라보도록 이끄는 남다른 흡입력의 영화다. (김병규)
장민경 회원의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상영 일정>
5/4 ㅣ 10:0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상영코드 314
5/6 ㅣ 13: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상영코드 533
5/9 ㅣ 20: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
상영코드 844
시놉시스
“당신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나요?”
1999년 6월 30일 수요일, 23명
2003년 2월 18일 화요일, 192명
2014년 4월 16일 수요일, 304명
그날 이후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 서로가 서로에게 묻고 답하며 너 없이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들이 전하는 세상 끝의 사랑 이야기.
리뷰
2014년의 세월호 참사는 어느날 갑자기 우연한 실수로 벌어진 일일까. 장민경 감독의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이러한 사회적 참사가 우리의 부실한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이미 예고되었던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영화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1999년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고, 그리고 1987년 이한열 열사의 사망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시간이 흐르고 정부가 바뀌어도 똑같은 사고가 거듭 벌어지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사회적 참사가 일어난 뒤에야 떠들썩하게 온갖 대책이 발표되어 왔지만 2022년 이태원에서 너무도 비슷한 참사가 발생한 것만 봐도 여전히 사회적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이 영화는 세월호 유가족 ‘예은 아빠' 유경근 씨가 진행한 팟캐스트 「세상끝의 사랑」에 여러 사회적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출연하는 것이 한 축을 이루는데,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진 참사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며 아픔에 공감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은 큰 울림을 준다. 2022년 타계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넓은 공감력과 따뜻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시작으로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문석)
조한나 회원의 <퀸의 뜨개질>, <트랙_잉>

<상영 일정>
5/6 ㅣ 17:0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544
시놉시스
뜨개질을 하며 자란 여자아이, 자신의 사연들을 뜨개질로 이어 붙여 이야기를 만들기로 한다.

<상영 일정>
5/3 ㅣ 14:0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225
5/4 ㅣ 17:3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345
5/5 ㅣ 10:3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406
5/9 ㅣ 20: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상영코드 841
시놉시스
500 곱하기 500픽셀 크기의 네모들이 트래킹을 시작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사이를 달리는 기차의 이미지-임의의 데이터들은 분석의 대상이 되고, 네모들은 동작 이미지 속에서 의미를 생성 및 출력한다. 케이팝, 유목민, 고려인, 멀미, 우주 개척. 논리와 내러티브는 부재하다. 데이터 조각들과 그 관계들의 의미는 그것들의 병치(juxtapostion)와 조립(assembly)에서 드러난다. 우리는 그것에 아주 익숙하다.
리뷰
객체의 의미는 그것이 놓인 위치에 달려있다는 단순한 주제 의식으로 밀고 나가는 작품이다. 이렇듯 자명한 작품의 목적은 계속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달리는 기차에 놓인 채 다양한 의미와 맥락을 생성한다. 묘한 유머를 자아내며 객체에 연결된 텍스트는 반복되고 섞이고 때론 미끄러지기도 하는데 이는 그 존재조차 희박하게 느껴지는 고려인 이슈를 자연스레 상기시키는 작품의 필연적인 형식으로 보인다. 자칫 대상화될 수 있는 고려인에 대한 소재를 아예 전면적으로 객체화시킨 과감한 시도로 인해 반대급부로 그에 대한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형식과 내용의 방향성이 매우 탁월해 보인다. (김현정)
회원 여러분의 상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회원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강유가람 회원의 <럭키, 아파트>
성지혜 회원의 <우리 둘 사이>
신수원 회원의 <오마주>
양주연 회원의 <양양>
이다영 회원의 <촛불에 부는 바람>
장민경 회원의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조한나 회원의 <퀸의 뜨개질>, <트랙_잉>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립니다!
강유가람 회원의 <럭키, 아파트>
<상영 일정>
5/2 ㅣ 21:30 ㅣ CGV 전주고사 3관
상영코드 157
5/4 ㅣ 13:30 ㅣ CGV 전주고사 3관
상영코드 323
5/9 ㅣ 20: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2관
상영코드 840
시놉시스
안정된 주거 환경을 꿈꾸던 레즈비언 커플 선우와 희서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작은 아파트를 마련한다. 하지만 선우가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고 다리까지 다치게 되면서 전적으로 희서가 대출금과 이자를 떠안게 되자, 둘 사이는 삐걱대기 시작한다. 집에서 쉬게 된 선우는 일자리를 찾지만 쉽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악취로 두 사람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리뷰
한 동성 커플의 갈등이 한국 사회의 구조 안에서 발현되는 과정을 담은 <럭키, 아파트>는 한국 퀴어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이며, 소수자를 대하는 우리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뛰어난 사회 드라마다. 제약회사 직원인 희서와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직장을 잃은 선우는 9년 차 동성 커플이다. 객관적으로 경제적 차이가 나는 상황이지만 서로 크게 티를 내진 않는다. 하지만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면서, 아파트 구매 자금 대부분을 부담한 희서와 기여도가 거의 전무한 선우 사이 갈등은 점차 커지기 시작한다. 아래층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는 커플의 간극을 더욱 키운다. 냄새의 근원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선우가 아파트 가격 하락의 주범으로 찍히며 동 대표 등 주민들과 갈등을 겪는 반면, 직장에서 겪는 성차별로 스트레스를 받는 희서는 커플 관계가 주변에 알려질까 두려워하며 선우의 행동을 비판하고 둘의 관계는 악화일로에 처한다. <럭키, 아파트>의 또 다른 미덕은 갈등과 배제라는 이야기 속에 사랑과 연대라는 희망의 싹을 집어넣는 점이다. 아래층에 살던 할머니의 사진을 갖고 싶어 하는 친구분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무단침입까지 감행하는 선우는 “왜 그랬냐”는 희서의 질문에 “남 일 같지 않아서”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감동적인 대사는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태원>(2016), <시국페미>(2017), <우리는 매일매일>(2019) 같은 여성주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강유가람 감독은 첫 극영화에서도 놀라운 역량을 보여준다. (문석)
성지혜 회원의 <우리 둘 사이>
<상영 일정>
5/2 ㅣ 13: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상영코드 130
5/6 ㅣ 18:00 ㅣ CGV 전주고사 3관
상영코드 541
5/8 ㅣ 13: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상영코드 718
시놉시스
척수장애 여성 은진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남편 호선과 고민 끝에 출산을 결심한다. 임신 초기, 염증으로 인해 입원을 한 은진은 병실에서 산모 지후를 만나 짧은 위로를 받는다. 은진은 힘들 때마다 지후에게 용기를 얻으며 임신 기간을 버티지만 출산에 임박해 지후의 정체를 알게 된다.
리뷰
장애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것이 한국에서만 힘든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거부감과 혐오를 떠올려 보면 장애 여성의 선택은 더욱 어려울 법하다. 임신 사실을 통보받은 은진이 그 사실을 남편에게 알릴지 고민하는 것도 이런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다 할 수 없다. 산부인과 의사조차 임신을 알리면서 배 속 아이가 더 커지면 수술이 어려우니 출산할지 말지를 선택하라고 말할 정도니 말이다. 물론 가장 고민은 은진 본인의 몫이다. 혹시라도 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난다면 출산을 결정한 자신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은진이 일종의 기형아 테스트인 양수 검사를 놓고 고민하는 것도 아이의 장애 여부 자체보다 혹시라도 장애아라고 판정됐을 때 자신이 비윤리적인 선택을 내리게 될지 두려워서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장애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얼마나 무심한지를 일깨워주는 <우리 둘 사이에>는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패닉 속으로 들어가는 은진의 내면을 영화적 장치를 통해 표현한다. 흥미롭게도 이 영화에서 꿋꿋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진 임신부 은진을 잘 소화한 배우 김시은은 한국경쟁작 <통잠>에서는 임신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여성을 연기한다. (문석)
신수원 회원의 <오마주>
<상영 일정>
5/7 ㅣ 10:30 ㅣ CGV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607
시놉시스
엄마 영화는 재미없다는 아들과 늘상 밥 타령인 남편, 잇따른 흥행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영화감독 지완. 아르바이트 삼아 60년대에 활동한 한국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 홍은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의 필름을 복원하게 된다. 사라진 필름을 찾아 홍 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던 지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자 쓴 여성의 그림자와 함께 그 시간 속을 여행하게 되는데... 어쩐지, 희미해진 꿈과 영화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다.
제공: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양주연 회원의 <양양>
<상영 일정>
5/3 ㅣ 13: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상영코드 229
5/5 ㅣ 10:0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상영코드 411
5/7 ㅣ 21:0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1관
상영코드 652
시놉시스
어느 겨울밤, 주연은 아빠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는다. 아빠는 술에 취해 혀가 꼬인 목소리로 주연에게 “고모처럼 되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그날 40년 전 자살한 고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주연은 가족의 수치스러운 비밀이 된 고모의 흔적을 추적한다. 주연은 그동안 역사 속에서 지워져 온 여성들을 기억하며, 애니메이션을 통해 고모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간다.
리뷰
양주연 감독의 <양양>은 가족사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한다. 양 씨 집 안의 첫째 딸로 태어난 그녀는 남동생이 가족의 중심에 있는 것이 익숙한 만큼, 가족 안에서 자기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 왔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가족의 풍경’이다. 그런 어느 날 밤, 술에 취한 아버지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누나가 있음을 고백했고, 그렇게 40년 전에 사라진 고모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1975년, 대학교 4학년이었던 감독의 고모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고, 할머니가 남겨 놓은 고모의 사진을 발견한 뒤, ‘두려움에 맞서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고모가 자살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고모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은 ’사라진 고모의 자리‘뿐 아니라, 가족 안에서 늘 한쪽으로 밀려나 있었던 ‘양주연 감독의 자리’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전진수)
이다영 회원의 <촛불에 부는 바람>
<상영 일정>
5/2 ㅣ 10:3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106
5/3 ㅣ 17:3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243
5/6 ㅣ 14:0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526
5/9 ㅣ 13: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상영코드 819
시놉시스
성일과 선혜는 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각자의 바람을 말한다.
리뷰
9분 동안의 롱테이크. 5년째 만나는 커플이 대화를 나눈다. 남자는 배우 지망생, 여자는 영화를 만든다. 남자는 자전적 내용으로 시나리오를 쓴다고 한다. 여자는 함께 여행을 떠날 계획에 들떠 있지만, 남자는 그 돈으로 영화를 찍자고 제안한다. 여자는 전에도 비슷한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다. 그들의 관계는 어디로 향할까? 장면이 바뀐다. 흑백 화면에 비친 두 사람의 모습은 촬영 중인 영화일까? 그들의 과거일까? 상상된 다른 시간일까? 주어진 정보와 눈앞에 보이는 화면 사이에서 긴장과 궁금증이 생겨난다. <촛불에 부는 바람>은 모호한 두 세계를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인물들의 말과 시선과 몸짓을 주의 깊게 바라보도록 이끄는 남다른 흡입력의 영화다. (김병규)
장민경 회원의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상영 일정>
5/4 ㅣ 10:0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상영코드 314
5/6 ㅣ 13: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상영코드 533
5/9 ㅣ 20: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
상영코드 844
시놉시스
“당신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나요?”
1999년 6월 30일 수요일, 23명
2003년 2월 18일 화요일, 192명
2014년 4월 16일 수요일, 304명
그날 이후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 서로가 서로에게 묻고 답하며 너 없이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들이 전하는 세상 끝의 사랑 이야기.
리뷰
2014년의 세월호 참사는 어느날 갑자기 우연한 실수로 벌어진 일일까. 장민경 감독의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이러한 사회적 참사가 우리의 부실한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이미 예고되었던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영화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1999년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고, 그리고 1987년 이한열 열사의 사망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시간이 흐르고 정부가 바뀌어도 똑같은 사고가 거듭 벌어지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사회적 참사가 일어난 뒤에야 떠들썩하게 온갖 대책이 발표되어 왔지만 2022년 이태원에서 너무도 비슷한 참사가 발생한 것만 봐도 여전히 사회적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이 영화는 세월호 유가족 ‘예은 아빠' 유경근 씨가 진행한 팟캐스트 「세상끝의 사랑」에 여러 사회적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출연하는 것이 한 축을 이루는데,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진 참사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며 아픔에 공감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은 큰 울림을 준다. 2022년 타계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넓은 공감력과 따뜻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시작으로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문석)
조한나 회원의 <퀸의 뜨개질>, <트랙_잉>
<상영 일정>
5/6 ㅣ 17:0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544
시놉시스
뜨개질을 하며 자란 여자아이, 자신의 사연들을 뜨개질로 이어 붙여 이야기를 만들기로 한다.
<상영 일정>
5/3 ㅣ 14:0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225
5/4 ㅣ 17:3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345
5/5 ㅣ 10:30 ㅣ CGV 전주고사 6관
상영코드 406
5/9 ㅣ 20:30 ㅣ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상영코드 841
시놉시스
500 곱하기 500픽셀 크기의 네모들이 트래킹을 시작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사이를 달리는 기차의 이미지-임의의 데이터들은 분석의 대상이 되고, 네모들은 동작 이미지 속에서 의미를 생성 및 출력한다. 케이팝, 유목민, 고려인, 멀미, 우주 개척. 논리와 내러티브는 부재하다. 데이터 조각들과 그 관계들의 의미는 그것들의 병치(juxtapostion)와 조립(assembly)에서 드러난다. 우리는 그것에 아주 익숙하다.
리뷰
객체의 의미는 그것이 놓인 위치에 달려있다는 단순한 주제 의식으로 밀고 나가는 작품이다. 이렇듯 자명한 작품의 목적은 계속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달리는 기차에 놓인 채 다양한 의미와 맥락을 생성한다. 묘한 유머를 자아내며 객체에 연결된 텍스트는 반복되고 섞이고 때론 미끄러지기도 하는데 이는 그 존재조차 희박하게 느껴지는 고려인 이슈를 자연스레 상기시키는 작품의 필연적인 형식으로 보인다. 자칫 대상화될 수 있는 고려인에 대한 소재를 아예 전면적으로 객체화시킨 과감한 시도로 인해 반대급부로 그에 대한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형식과 내용의 방향성이 매우 탁월해 보인다. (김현정)
회원 여러분의 상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